여자의 S라인에 끌리는 남자들을 무작정 눈 흘길 수는 없을 것 같다.
남자의 뇌 자체가 끌린다는 내용인데 그 이유가 책을 읽어보니 또 그럴듯하다.
남자들은 스스로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여자의 S라인과 풍만한 엉덩이 같은 요소들이 다산성을 나타내는 강력한 표시라는 것이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혼인하기 전에 ‘상녀법(相女法)’이라 하여 며느리가 아이를 잘 낳을 수 있는지, 특히 아들을 잘 낳을 수 있는 몸을 갖고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조선 후기 실학서의 하나로 꼽히는 『증보산림경제』에는 아들을 잘 낳을 수 있는 여인을 아는 법이나 아들을 낳을 수 있는 약방문, 잉태 시기 등이 소개되어 있다.
또 『산림경제』책에는 아들을 낳지 못하는 얼굴도 제시하고 있다. 노랑 머리나 붉은 머리의 여성, 눈의 흰 창이 붉거나 누른 기가 있는 여성, 눈이 깊숙이 들어갔거나 눈썹이 성근 여성, 납작코를 가진 여성, 이마가 높고 얼굴이 꺼진 여성, 이마에 주름살이 많은 여성, 미간에 마디가 있는 여성, 얼굴이 길고 입이 큰 여성, 콧구멍에 콧수염이 많은 여성, 어깨가 축 처진 여성, 허리가 너무 가는 여성, 엉덩이가 허약한 여성, 입술에 검은 빛이 도는 여성 등이다.
아들이든 딸이든 수천만 마리의 정자를 갖고 있는 남자들은 다산성이 풍부한 여자와 관계를 가짐으로써 거의 무한대의 재생산을 할 수 있다. 반대로 불모의 여자와 짝짓기를 하는 것은 유전자의 미래에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쓸모없는 낭비이므로 남자의 뇌회로는 다산성을 드러내는 시각적 지표들을 재빨리 훑어봄으로써 가장 적합한 여자를 선별할 수 있도록 수백 년에 걸쳐 진화되어 왔다는 것이다.
가볍고 활발한 걸음걸이, 매끈한 피부, 윤기가 흐르는 긴 머리카락, 그리고 에스트로겐으로 도톰해진 입술 등은 나이, 건강, 다산성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표시들이다. 사춘기 이전의 여자와 남자는 비슷한 체형을 가지며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도 비슷한다. 하지만 재생산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건강한 여자는 굴곡이 드러나는 몸매로 변하게 된다. 허리는 엉덩이보다 3분의 1 정도 가늘어진다. 이런 체형의 여자들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좀 더 많아서 허리둘레가 엉덩이 둘레와 비슷한 여자들에 비해 보다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할 수가 있다고 한다.
가는 허리는 여자의 생산 가능성에 대한 즉각적인 표시가 된다.
그러니까 남자는 자신의 유전자를 성공적으로 재생산하려고 S라인에 눈길을 파는 것이라는 말인데 순전히 그러한 이유만은 아닌 것같은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상식으로 이해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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